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에 의하면, 종교 재판관들은 고백을 받아 내기 위해 이단 혐의자들에게 고문을 가했습니다. 종교 재판소의 죄과를 최대한 축소시키기 위해, 가톨릭의 평론가들은 그 당시 고문은 세속 재판소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었다고 기록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리스도의 대표자라고 주장하는 교직자들이 저지른 그러한 행위가 정당화됩니까?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적들에게 나타내신 것과 같은 동정심을 보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검토해 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한 가지 간단한 질문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자신의 가르침에 대해 이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문을 가하셨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계속해서 여러분의 적들을 사랑하고, 여러분을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십시오].”—
종교 재판소는 피고인에게 공정한 재판을 보장해 주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종교 재판관은 무제한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의심, 고발, 심지어 소문만으로도 종교 재판관은 그 사람을 법정에 출두하도록 소환할 수 있”었습니다. (「가톨릭 백과 사전」[Enciclopedia Cattolica]) 법사학자(法史學者)인 이탈로 메레우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로마인들이 확립한 고대 고발 제도를 폐지하고 종교 재판 제도를 구상하여 채택한 것은 다름 아닌 가톨릭 교계 제도였습니다. 로마법에 따르면, 고발자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야 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무고한 사람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무죄 판결을 내리는 편이 나았습니다. 가톨릭 교계 제도는 이 기본 원칙을 버리고, 의심이 가면 곧 유죄라는 가정하에 무죄를 증명해야 할 사람은 바로 피고라는 식의 사고를 받아들였습니다. 검사측 증인(제보자)들의 이름은 비밀에 부쳐졌으며, 변호사는 설령 있다 하더라도 이단자로 여겨지는 자를 성공적으로 변호했다가는 오명을 쓰거나 변호사직을 잃을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피고인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있었으며,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죄인에게 고백하도록 충고하는 것밖에 없었다!”고 「가톨릭 백과 사전」은 시인합니다.
재판은 판결 선고식에서 절정에 달했는데, 판결 선고식에 해당하는 원포르투갈어 표현은 “신앙 행위”라는 뜻입니다. 판결 선고식이란 무엇이었습니까? 그 당시 상황을 묘사한 그림들을 보면 이단 혐의를 받은 불행한 피고들은 끔찍한 구경거리가 되었습니다. 「교회 사전」(Dizionario Ecclesiastico)에서는 판결 선고식을, “유죄 판결을 받은 회개한 이단자”가 판결문이 낭독된 후 하게 되는 “공개적인 복종 행위”라고 정의합니다.
이단자들에 대한 유죄 판결과 처형은, 여러 명을 한꺼번에 모아 1년에 두 번 이상 소름끼치는 구경거리로 만들기 위해 뒤로 미루었습니다. 이단자들의 긴 행렬이 구경꾼들 앞으로 지나갔고, 구경꾼들은 한편으로는 겁이 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남이 고통스러워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기도 하면서 구경하였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을 넓은 광장 중앙에 있는 처형대에 올라가게 한 다음 큰 소리로 판결문을 낭독하였습니다. 자신의 신앙을 철회한 사람, 즉 이교 교리를 부인한 사람은 파문당할 운명에서 벗어나 무기 징역을 비롯해 여러 가지 형벌을 선고받았습니다. 자신의 신앙을 철회하지 않다가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사제에게 고백한 사람은 세속 당국에 넘겨져 교살되거나 교수형 또는 참수형에 처해진 다음 시체는 불태워졌습니다. 뉘우치지 않는 사람은 산 채로 불에 태워졌습니다. 처형은 얼마 후, 다시 한 번 공개적인 구경거리가 되게 한 다음 집행되었습니다.
로마 종교 재판소의 활동은 극비에 부쳐졌습니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학자들이 로마 종교 재판소의 문서를 열람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끈기 있게 연구 조사한 결과, 로마 종교 재판소의 몇몇 재판 기록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History establishes that the inquisitors tortured those accused of heresy in order to extract a confession. In an effort to minimize the Inquisition’s guilt, Catholic commentators have written that at the time, torture was commonplace in secular tribunals too. But does that justify such activity by ministers who claimed to be representatives of Christ? Should they not have shown the compassion that Christ showed for his enemies? To view this objectively, we might reflect on one simple question: Would Christ Jesus have used torture on those who differed with him on his teachings? Jesus said: “Continue to love your enemies, to do good to those hating you.”—
The Inquisition did not guarantee the accused any justice. In practice, the inquisitor had unlimited powers. “Suspicion, accusations, even hearsay, were enough for the inquisitor to summon a person to appear before him.” (Enciclopedia Cattolica) Italo Mereu, a law historian, affirms that it was the Catholic hierarchy itself that conceived and adopted the inquisitorial system of justice, abandoning the ancient accusatory system founded by the Romans. Roman law required that an accuser prove his allegation. If there was any doubt, it was better to acquit than to run the risk of condemning someone who was innocent. The Catholic hierarchy replaced this fundamental principle with the idea that suspicion presupposed guilt, and it was the defendant who had to demonstrate his innocence. The names of prosecution witnesses (informers) were kept secret, and the defense lawyer, when there was one, ran the risk of infamy and of losing his post if he defended the supposed heretic successfully. As a result, admits the Enciclopedia Cattolica, “the accused were effectively defenseless. All that the lawyer could do was advise the guilty one to confess!”
The trial culminated in the auto-da-fé, a Portuguese ｅxpression meaning “act of the faith.” What was it? Period drawings show that ill-fated defendants accused of heresy became the victims of a ghastly spectacle. The Dizionario Ecclesiastico defines the auto-da-fé as a “public act of reconciliation performed by condemned and repentant heretics” after their conviction was read.
The conviction and the execution of heretics were postponed so that several could be combined in one horrendous spectacle twice a year or more. A long procession of heretics was paraded before the onlookers, who participated with a mixture of horror and sadistic fascination. The convicted were made to climb onto a scaffold in the middle of a large square, and their sentences were read out loud. Those who recanted, that is, renounced heretical doctrines, were reprieved from the fate of excommunication and were sentenced to various punishments including life imprisonment. Those who did not recant but at the last moment made confession to a priest were delivered to the civil authorities to be strangled, hanged, or decapitated, followed by burning. The impenitent were burned alive. The execution itself took place some time later, following another public spectacle.
The activity of the Roman Inquisition was surrounded by the utmost secrecy. Even today, scholars are not permitted to consult its archives. However, patient research has brought a number of Roman tribunal trial documents to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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