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막을 댄 북은 성능이 더 좋습니다. 북은 둔둔이라고 하는데, 나이지리아의 요루바족이 사용하는 유명한 말하는 북입니다. 모래 시계처럼 생긴 이 북은 양쪽 끝에 무두질한 얇은 염소 가죽으로 만든 울림막이 있습니다. 두 울림막은 가죽끈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죽끈을 조이면 울림막의 장력이 세어져서 1옥타브나 그 이상의 음역을 소화해 낼 수 있습니다. 능숙하게 북을 치는 사람은 휘어진 북채를 사용하며 음높이와 장단을 바꿔서 목소리의 억양을 흉내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으로 말하는 언어를 해석하고 구사할 수 있는 고수들끼리는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1976년 5월에 요루바족 추장의 궁정 음악가들이 북으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고수들의 뛰어난 능력을 시범으로 보여 준 일이 있었습니다. 청중 가운데서 자원하는 사람들이 나와 수석(首席) 고수에게 일련의 지시 사항을 귓속말로 이야기해 주면 그가 궁정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음악가에게 북을 쳐서 그 지시 사항들을 전달하였습니다. 북소리를 통해 지시 사항을 전달받은 그 음악가는 무슨 행동을 하도록 요청받았든지 간에 장소를 옮겨 그대로 행동하였습니다.
북을 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술가인 I. 라오예는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요루바족의 북 연주는 여러 해 동안의 연구를 요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다. 고수는 뛰어난 손재주와 장단을 맞출 줄 아는 감각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시(詩)와 마을의 역사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최근 몇십 년 동안에는 아프리카의 북이 예전만큼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악기」 책에서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북을 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법을 배우기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 기술은 아프리카에서 급속도로 사라져 가고 있다.” 대중 매체 전문가인 로버트 니콜스는 이렇게 부언합니다. “몇 킬로미터 밖에서도 소리가 들리는, 메시지 전달용으로만 사용되던 과거의 커다란 북은 이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전화를 거는 편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Pressure drums go a step further. The drum you see in the picture on the right is called a dundun; it is the famous Yoruba talking drum, from Nigeria. Shaped like an hourglass, this drum has a head at each end, made of thin, tanned goatskin. The heads are joined by means of leather thongs. When the thongs are squeezed, the tension on the drumhead increases so that it can produce notes with a range of an octave or more. By using a curved drumstick and changing the pitch and rhythm of the sounds, a skillful drummer can imitate the rise and fall of the human voice. Drummers can thus hold “conversations” with other drummers who can interpret and play the drum language.
In May 1976 the remarkable ability of drummers to communicate using drums was demonstrated by court musicians of a Yoruba chief. Volunteers from the audience whispered a series of instructions to the master drummer who, in turn, drummed the instructions to another musician located far from the courtyard. Responding to the drummed instructions, the musician moved from one location to another and carried out whatever action he was requested to perform.
It is not easy to learn to send a drummed message. Observed writer I. Laoye: “Yoruba drumming is a complex and difficult art that requires many years of study. The drummer is not only required to possess great manual skill and a sense of rhythm, but also a good memory for poetry and the history of the town.”
In recent decades the African drums do not talk as much as they used to, although they still retain an important role in music. Says the book Musical Instruments of Africa: “Learning to play messages on drums is extremely difficult; therefore, this art is fast disappearing from Africa.” Adds media specialist Robert Nicholls: “The huge drums of the past, whose voices traveled for miles and whose sole function was to transmit messages, are destined for extinction.” Most people these days find it more convenient to pick up the tele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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