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이아몬드를 깎는 도중에 자칫 잘못하면 귀중한 원석이 산산조각 날 수도 있다는 말을 이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 일이 그렇게 드물게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더크가 솔직히 시인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원석을 쪼갤 때만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다이아몬드를 연마하는 사람들도 간혹 글레츠 그러니까 내부의 균열을 건드려 원석을 못쓰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우리는 늘 원석을 편광에 비춰 주의 깊이 살펴봅니다. 그러면 문제가 있는 부분이 보이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완벽하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최악의 사태는 원석이 산산조각 나는 것이지만, 그것말고도 문제가 또 있습니다. 때때로 단면을 깎고 연마한 후에 다이아몬드의 빛깔이 거무죽죽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떨어지죠.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최상품 보석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흔히 원석의 60퍼센트 이상을 깎아 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일과 관련된 제반 사실을 이해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깎아 내는 것이 내게는 돈 낭비 같았습니다. 더크가 방금 깎아서 연마한 하트 모양의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보여 주었습니다. “반짝거리는 게 보이십니까?” 더크가 내게 물었습니다. “다이아몬드 내부에서 타오르는 ‘불’은 실은 반사된 빛에 불과합니다.
기술자가 해야 할 일은 빛이 다이아몬드 안으로 들어갔다가 보는 사람이 있는 쪽으로 반사되어 나오도록 단면을 깎는 것입니다. 둥근 모양과 같은 일부 전통적인 모양으로 깎았을 경우가 빛이 가장 잘 반사되어 나옵니다. 그러나 하트 모양과 같이 기교를 부린 모양도 가능한 한 가장 많은 양의 빛을 반사시키는 것을 목표로 깎은 것입니다. 가장 많은 양의 빛이 반사되도록 깎는 것은 다이아몬드를 연마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술입니다. 실제로 어느 유명한 다이아몬드 연마사는 ‘마술은 만드는 솜씨에’라는 말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다이아몬드를 어떤 모양으로 깎을 것인지는 어떻게 결정합니까?” 내가 더크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구입한 원석을 아주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아주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한 커다란 원석의 경우가 생각나는데, 우리는 무려 한달 동안이나 검토하고 나서야 그것을 어떻게 깎을 것인지 최종 결정을 내렸죠. 하지만 좀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원석의 모양상 어떤 특정한 모양으로 깎는 것이 유리할 때가 있기 때문이죠. 각 경우에 우리가 목표로 삼는 것은 그 특정한 원석에 가장 적합한 모양을 선택해서 손실을 최소로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에는 보통 50개 이상의 단면이 있는데, 우리가 단면을 하나하나 깎아 낼 때마다 그것은 다이아몬드의 무게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나서 더크는 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주의 깊이 살펴보라고 내게 말하였습니다. “원석 오른쪽 위에 있는 불순물이 보이십니까?” 더크가 루페 즉 보석 세공인들이 사용하는 확대경을 내게 건네 주면서 말했습니다. 나는 다이아몬드 원석 한쪽 구석에 들쭉날쭉한 선이 몇 줄 나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깨진 거울에서 볼 수 있는 선과 그 모양이 흡사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불순물이 있으면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물론 우리가 불순물을 깎아 낼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한다는 건 상당한 손실을 의미할 수 있죠. 결함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면, 여전히 팔 수는 있지만 값은 훨씬 덜 나갑니다.”
나는 그렇게 조그만 돌조각에 어째서 그토록 큰 가치가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분명히, 몇 가지 요인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우리가 잘 아는 문구는 비록 광고문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볼 때 맞는 말입니다.” 더크가 말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닳지도 않고, 그 광채가 희미해지지도 않으니까요. 이전만큼 귀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귀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아마 전세계의 다이아몬드 수요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치는 대개 광고에 달려 있습니다.”
“여성들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마도 다이아몬드를 사랑이나 로맨스와 연관짓기 때문일 겁니다. 다이아몬드는 뭔가 특별한 것, 영원히 소중히 여겨야 할 것, 다이아몬드처럼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라는 사랑을 여성들에게 생각나게 해주는 것이죠. 말하자면 그러한 생각, 일부 사람들이 신비스러움이라고 부르는 생각을 갖게 하는 분위기가 교묘하게 조성되어 온 겁니다. 1995년에는 대중으로 하여금 그러한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해 약 1억 8000만 달러가 광고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러한 광고로 인해 전세계 사람들은 계속 다이아몬드를 사게 되는거죠.”
I had heard that a priceless stone could be shattered by a careless diamond cutter. I wondered if that happened often. “It is not that rare an occurrence,” Dirk admitted. “And this can happen not only when the stone is being cleaved. Even the diamond polisher can occasionally touch a gletz, or internal imperfection, and ruin the stone. We always carefully examine the rough stone through polarized light, which shows up problem areas; but no system is foolproof, I’m afraid.
“Although a shattered stone is our worst nightmare, that is not the only difficulty. Sometimes the color of the stone gets darker after cutting and polishing the facets, and its value diminishes. And you must remember that we often have to cut away 60 percent or more of the rough stone in order to make it into a first-class gem.”
That seemed to me like a lot of money going to waste, until I grasped all that is involved in the making of a diamond. Dirk showed me a huge heart-shaped diamond that had just been cut and polished. “Do you see how it sparkles?” he asked me. “That ‘fire’ inside the stone is really nothing more than reflected light.
“What the craftsman has to do is cut all the facets in such a way that the light is trapped inside the stone and then reflected back toward the observer. Some traditional shapes, such as the round cut, do this in the most efficient way. But even fancy designs, such as this heart-shaped one, aim to reflect the greatest possible amount of light. That is the essential art of the diamond maker. In fact, one well-known diamond manufacturer has chosen as his motto, ‘The magic is in the make.’”
“How do you decide which shape to cut the diamond?” I asked Dirk. “We start out by looking very carefully at the original stone that we buy,” he said. “And I mean carefully! I remember one large stone that we examined for a month before making the final decision on how it should be cut. Sometimes it is easier because the rough stone lends itself to being cut into a certain shape. In each case the aim is to determine the best shape for that particular stone so that we lose the least possible amount. But every facet we cut—and a typical diamond has more than 50 facets—means a loss in weight.”
Dirk then asked me to look carefully at a certain stone. “Do you see the impurity up there on the right of the stone?” he asked, handing me a loupe, a jeweler’s magnifying glass. I saw a few jagged lines, like those in a cracked mirror, inside one corner of the gem. “That sort of imperfection greatly reduces the value of the diamond. We could cut it out, of course, but that may mean losing too much of the stone. If the flaw is not noticeable to the naked eye, we can still sell the stone for a lower price.”
I was interested to know why such tiny stones are so valuable. Clearly, there are several factors involved.
“The cliché ‘a diamond is forever’—although an advertising slogan—is generally true,” Dirk said. “Diamonds don’t wear out, and their glitter doesn’t fade. They are rare, although not as rare as they used to be, and they are beautiful—no doubt about that! But perhaps the most important factor that determines their value is the worldwide demand for diamonds. This depends largely on advertising.
“Why does a woman want a diamond ring?” Dirk mused. “She probably connects diamonds with love and romance. A diamond is something special, something to be eternally treasured, to remind her of a love that hopefully will last as long as the diamond. This idea, or mystique, as some would call it, has been skillfully cultivated. Some $180,000,000 was spent in 1995 to market this message, a message that keeps people the world over buying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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