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멘 동물원의 네덜란드 명칭인 노르데르 디렌파르크는 현대적인 관리 원칙에 따라 세워진 아주 독특한 동물원입니다. 여기서는 동물들이 우리나 창살에 갇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엠멘에서는, 동물들을 천연 서식지와 가능한 한 비슷한 환경에 두기 위해 모든 마련을 해 왔습니다. 이 동물원의 생물학자 중 한 사람인 베이브렌 란드만은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합니다. “울타리에 갇혀 있는 것은, 동물들이 아니라 방문객들이지요. 동물들은 종(種)에 따라서가 아니라 원산지에 따라 배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지금 보고 계신 이 광활한 아프리카 대초원 구역에, 야생 상태에서 함께 사는 여러 동물들을 가능한 대로 한데 어울러 놓은 것입니다.” 정말 그 동물들이 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동물, 키..